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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, 버린 딸이 중전입니다

4화 · 부부는 반씩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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되짚기(검은 띠). — 연화는 대문 밖의 거지를 골랐다. 아버지는 일렀다 — 굶어서 기어 돌아오게 하라고.
타이틀 카드 · 전경 — 4화 · 부부는 반씩입니다
(신규) 골목 끝의 빈 초가. 문 앞에 선 두 사람. / (손) 쌀독 뚜껑이 열린다. 안은 비었다. — 골목 끝의 빈 초가. 누구의 것도 아닌 집. 쌀독은 비어 있었다.
휑한 방. 빈 쌀독 앞의 연화, 머리를 긁는 무진. / 소매를 걷고 바늘 쌈지를 펴는 연화. 담담에 장난기. — 연화 "쌀은 없어도 바늘은 있죠."
(신규 · 손) 펼쳐진 바늘 쌈지 — 바늘 몇 개, 실, 골무. / 마당. 무진이 내려친 도끼가 장작 윗면에 박혀 빠지지 않는다. — 어머니가 가르쳐 준 것. 퍽
(신규) 문간에서 그것을 보는 연화. 입을 가린 손. / 연화가 처음으로 웃는다 — 소리 내어. — 웃음이 났다. 오늘 같은 날에도, 웃을 일이 있었다.
멋쩍은 무진. 진지한 얼굴로 하는 마른 농담. / 웃음이 남은 얼굴로. — 무진 "장작이 이겼습니다." 연화 "이름도 아직 못 여쭸네요."
짧고 분명하게. 아주 잠깐 눈이 흔들린다. / (신규) 도끼 쪽으로 눈을 돌리는 무진. 아주 잠깐, 다른 곳을. — 무진 "무진이라 합니다." 그 이름을 말할 때 그의 눈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. 그때는, 그냥 넘겼다. 그 사람은 아주 잠깐, 다른 곳을 보았다.
골목. 윤가 하인(뒷모습)이 팔을 뻗어 도포 보퉁이를 안은 이웃 상인의 앞을 막는다. / 옆문 틈으로 그것을 보는 연화. — 상인 "품삯 주고 맡기는 일이오. 비키시오." 아버지의 명은 골목 끝까지 와 있었다. 일감을 끊어, 굶겨서 돌려보내라는.
하인의 팔 앞에 선 연화. 낮고 느리게, 한 단어씩. / 물러나는 하인의 뒷모습. 상인이 보퉁이를 연화의 손에 건넨다. — 연화 "윤가가 내 바늘까지 샀는가?"
(신규) 도포 보퉁이를 안고 초가로 돌아오는 연화. 등이 곧다. / (손) 바늘이 천을 지나간다. — 윤가는 내 바늘까지는 사지 못했다.
(손) 동전 두 닢이 손바닥에 놓인다. / (신규) 동전 두 닢을 빛에 비춰 보는 연화. — 짤랑 첫 품삯. 두 닢. 두 닢. 내 손으로 번 첫 돈.
저녁의 방. 밥 한 그릇을 두 그릇에 정확히 반으로 나누는 연화. / 자기 몫을 다시 덜어 주는 무진. — 무진 "당신이 더 드십시오."
(부감 · 기준 구도) 낮은 상 위, 같은 높이로 맞춰진 밥 두 그릇. 연화의 손이 숟가락으로 다시 똑같이 맞춘다. — 연화 "부부는 반씩입니다."
무진의 작은 웃음. / (신규) 말없이 밥을 먹는 두 사람. 등불 하나. — 두 사람은 말없이 먹었다.
밤. 무진이 이불을 방 문가에 편다. 굳었다가 풀리는 연화. / 안도 반, 알 수 없는 서운함 반. — 무진 "오늘은 편히 주무십시오. 혼례도 아직 안 올렸으니." 연화 "…고맙습니다." 안도했다. 그리고 조금, 알 수 없이 서운했다.
문을 열고 나가는 무진. / (신규) 혼자 남은 연화. 닫힌 문을 본다. — 무진 "잠시 다녀오겠습니다." 문밖으로 나간 사람은, 어디로 가는 걸까.
달빛 골목. 어둠에서 나온 검은 옷의 사내가 한쪽 무릎을 꿇는다. 앞에는 무진의 뒷모습. / 고개 숙인 무영. — 그 밤, 그녀가 모르는 골목에서. 무영 "전하."
무진 정면. 표정이 완전히 다른 사람 — 왕의 얼굴.
끝 카드. — 4화 끝 다음 화 — 미끼로 쓰지 마라

4화 · 부부는 반씩입니다 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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